꽃이 피는 요일 의미 있는 시간에 합격 메일이 온다는 공지가 있어서, 오늘 4시 42분에 올 줄 알았는데 4시 14분에 메일이 왔다. 메일 온 걸 보고 오랜만에 정말 두근두근했다. 결과는 다행히도 합격이었다. 슬랙에서 반응을 살펴보니 정말 열심히 한 사람들 중에서도 떨어진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. 아직도 평가 기준을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시험의 비중이 엄청나게 큰 것은 확실한 것 같다.
전체적인 후기를 남기자면, 첫 주 때는 42 서울의 시스템을 파악하지 못해서 뭔가 불안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. 과제를 이렇게 제출하는 게 맞는지, 시험은 어떻게 보는지, 팀플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등등 아무것도 몰랐기에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고,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.
그렇게 첫 주가 지나 적응을 하게 되고 2주 차부터는 내가 뭘 해야 되는지 정확하게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. 사실 이때부터는 그냥 과제와의 싸움인 것 같다. 그렇게 개인, 팀 과제를 계속하다가 4주 차가 되고 이때쯤부터 사람들이 레벨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,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에는 과제 치팅도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. 치팅은 시험을 볼 때 확실하게 티가 나는데 왜냐하면 개인 과제에서 나왔던 문제가 시험 때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이다. 개인과제를 통과했는데 시험 때 그 문제를 못 풀었다면 90% 치팅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지막 시험 때 그런 사람들이 좀 있었던 것 같다. 치팅을 하더라도 과제를 완전히 이해하고 공부해서 넘어가는 거면 괜찮지만 그냥 냅다 베끼는 건... 이런 점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.
그리고 후반 가면 평가 잡기가 힘들 수도 있으니 평가는 빨리빨리 받는 게 좋은 것 같다. 과제를 다 했어도 평가를 못 받아서 답답할 수도 있다.
이 한 달 동안 재미도 있었지만 얻은 것도 많은 것 같다.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,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대학에서도 비슷한 것들을 할 수 있었지만, 이번 42 서울 라피신 과정에서 협업이라는 것을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. 마지막 과제를 할 때는 두 명이서 1+1 -> 2인분이 아니라 1 + 1 -> 3인분을 한 경험을 했는데 처음 해보는 좋은 경험이었다.
붙어서 너무 다행이고 기쁘고,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. 요즘은 웹 공부를 하고 있는데, 이제 다시 블로그를 활발하게 업데이트해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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